#1. 사이클, 대체 세상은 어디까지 사이클일까? - 비트코인, 빛, 소리 그리고 출산까지도?

현재 보고 계시는 "나머지 생각들" 폴더는 제 생각들을 두서없이 나열하는 공간입니다.
그냥 즐겁게 읽어내려가시면 됩니다. 정보를 남기려는 것도 설득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멍하니 앉아서 떨어지는 잎을 보며
누군가가 생각했을 법한 그런 제 머리속의 공상들이자 생각의 메아리들 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이거 뭐지?" 살짝 들여다보는 취향저격 공간이자 안식처가 되길 바래봅니다.


저는 사이클 덕후입니다.

위 표현을 보았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두가지 일겁니다.

  • 아! 이 사람은 자전거 덕후구나!
  • 아! 이 사람은 진짜 돌은놈 이구나!

첫번째 사람은 저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이 일반적인 사이클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저를 판단한 것일테고, 두번 째 사람은 제가 사이클이라는 반복되는 현상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인 사람일 겁니다.

사이클(cycle)은 그리스어 쿠클로스(kuklos)가 어원입니다.

쿠클로스는 원, 둥근 것, 회전이라는 뜻을 갖고 있죠.
이 쿠클로스가 라틴어에서 사용되면서 키쿨루스(cyclus)로 변형되었고,
이 것이 현대 영어로 넘어오면서 *사이클(cycle)이 되었습니다.
*참 뜬금없는 음운변화가 아닐 수 없다 하하

"Michael Jordan"

위 단어를 보면 누구나 마이클 조던을 생각할테지만,
사실 이 이름은 미카엘 요르단입니다.


매우 종교적인 색체의 의미를 가진 이름이지만, 영미문화권의 특유의 발음, 의미의 재해석으로 시간이 흘러서
"마이클 조던"으로 읽어야 하는 전설적인 이름이 되었습니다.
언어는 시간과 문화를 통과하면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게 넘실대는 파도와 같습니다.

아! 이런 말을 하려던것은 아니고,
우리는 사이클(cycle)과 서클(circle)은 모두 쿠클로스를 어원으로 둔 단어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전거가 아닌 주기적인 현상을 의미하는 사이클을 머리속으로 그려보면 앞으로 나아가는 파동의 형태가 됩니다. 서클을 머리속에 그려보면 한곳에서 회전하는 형태가 그려지죠.

전혀 다른 현상을 설명하는 것 같지만 이 둘은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 수있고,
제자리에서 회전하고 있는 서클을 움직이면서 이동시켜 나아가면 사이클이 됨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즉, 사이클은 어디론가 나아가는 회전현상이고, 이것을 우리는 파동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사이클은 보는 시점에 따라 서클(원)이 되기도, 파도 형태(골, 마루)가 될 수 있다. [빛의 전자기현상]

"마이클 조던"과 "미카엘 요르단" 그리고 "사이클"과 "파동"

파동이라고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도망갑니다.
그런데 파도라고 말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동그라미 글자 하나를 밑에 두었을 뿐인데 어려워 보이던 개념이 이해하기 쉽고 마음까지 편한 표현이 됩니다.
사실 물의 파동현상을 파도라고 할 뿐이고 파도도 파동의 일종일 뿐인데 파동이라고 하면 불쾌하고 파도라고 하면 상쾌하고 마음이 편해집니다.

대체 우리 뇌에서는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이는 뇌의 공조(Synchroniz) 효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가 이 글을 남길 때의 감정과 글들의 의미들이 여러분의 뇌에 복사하듯이 펼쳐지게됩니다.
그 내용이나 표현이 정보가 되었든, 상상이 되었든, 감정이 되었든 관계없습니다.

우리의 뇌는 서로의 뇌에서 벌어지는 신호들이 공조하게 되며,
서로의 감정과 지식을 주고 받습니다.

화가나서 격양된 말로 대화를 하면 서로의 뇌는 공조하여 모두가 격양되며,
좋은 분위기에서 사랑을 속삭이면 서로의 뇌는 깊게 공조하여 높은 행복감을 두 사람 모두가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뇌의 신호 또한 전기신호이므로
이 또한 파동이기에 뇌파라고 표현합니다.

말하고 있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뇌파는 매우 유사해진다.

그런데 왜 우리는 모든 사람과의 대화에서 다른 감정을 느낄까요?

우리는 똑같은 언어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지만,
어떤 이와의 대화는 너무나도 즐겁고,
어떤 이와의 대화는 너무나도 지루합니다.

마찬가지로 흰색배경에 똑같이 검은 글씨들을 읽지만,
어떤 글은 읽기가 너무 괴롭고,
어떤 글은 읽는 내내 즐겁습니다.

이는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정보를 전달하는 이의 뇌파와 받아들이는 사람의 뇌의 공조 수준에 따라 결정됩니다.
우리 뇌는 공조되기 좋은 형태의 뇌파들이 존재합니다.
누군가늬 뇌는 공조되기 좋은 형태의 뇌파의 형태가 다릅니다.


서로 다른 형태의 신경다발로 이루어진 사람의 뇌에서는 이러한 공조효과가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 두 사람은 공조효과가 효과적으로 일어나지 않기에 같은 이야기를 해도 누구는 지루함을 느끼고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게 되고해, 누구는 효과적인 공조효과로 인해 눈을 번뜩 뜨고 집중하게 됩니다.

따라서 글과 영상들은 같은 공간에서 우리가 서로 만나지 않아도 뇌파의 전달을 불특정 다수에게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매개체가 되는 것 입니다.

그러나 대화는 특정 시간과 공간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형성되는 음성, 분위기, 향기, 온도 5감을 통해 전달되는 아주 직접적인 뇌파 공조 효과를 유발이라는 측면에서 글과 영상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강력한 감정 교감 방법인 것이죠.

어쩌면 우리의 인생은 비슷한 파동을 가진 사람을 찾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한 여정인 것만 같습니다.

미카엘 요르단을 말하던 이의 뇌와 마이클 조던을 말하는 이의 뇌는 전혀 다른 뇌파를 갖고 있겠죠.
사이클과 파동을 말하는 이들의 뇌도 전혀 다른 뇌파를 갖고 있을 겁니다.

서로 같은 의미를 갖는 단어였지만,
둘의 관계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의 뇌에서만 같은 현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관계를 붙여낼 수 있는 능력은 통찰(Insight)이라고 표현하고,
통찰은 지식을 기반으로 해서 효과적으로 다른 지식과 붙여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지식의 총량이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정보들을 이어붙이는 통찰의 시대가 되었음을 인지해야합니다.

사이클을 그리는 현상들

사이클은 세상을 지배하는 강력한 현상입니다.
여러분은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이닦고,
회사에 나와서 지금처럼 월급루팡을 하고 있고,
또 시간이 되면 퇴근해서 이 일을 반복합니다.

일주기(circadian rhythm)은 우리를 지배하는 가장 흔한 사이클인것이죠.

주기는 매시간, 매일, 매주, 매년 수많은 크고 작은 사이클로 우리 인생에 영향을 줍니다.

매시간은 주파수(반복되는 주기)가 1시간 단위인 현상,
매일은 주파수가 1일 단위인 현상,
매년은 주파수가 1년 단위인 현상일 뿐입니다.

전혀 어려울 것도 없고 너무나 당연한 자연현상들일 뿐이죠.

그렇다면 시간들만 사이클일까요?

빛이 파동임은 양자역학을 통해 밝혀졌고,
우주 만물에 모두 포함된 전자 또한 파동임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파동은 어떤 에너지의 주기적 진동일 뿐이므로 에너지 그 자체입니다.
물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만져지고, 보여지는 실체가 존재하는 것들을 물질이라 하죠.

E = mc²

아인슈타인이 제안한 이 간단한 식에는 우주에 대한 모든 인사이트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에너지(E) = 물질(m) (m은 질량이지만 질량은 물질만 가지므로, c는 빛의 속도를 의미하므로 생략)
파동 = 물질

아인슈타인은 물질이 곧 파동으로 변환될 수 있음을 예견했고,
이는 핵폭탄의 원리로 실제로 구현되었습니다.

이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극단적인 상태변환이지만,
드브로이라는 과학자가 물질파(Matter wave)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진짜 세상은 파동으로 이루어져있음을 다시한번 주장하게 됩니다.

그라미시딘이라는 훨씬 거대한 분자가 물질'파'로 측정됨을 보였다.

처음에는 양자세계같이 너무나 작은 영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수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탄생한 이론이었지만,
물질이 파동이라는 머리에서 납득이 되지 않는 현상이 전자같이 작은 양자세계의 존재 뿐만아니라
수백개의 원자가 결합된 생체분자 같이 작긴 하지만 같이 누가봐도 물질로 이루어진 존재도 파동임을 증명한 여러 실험들에 의해 아인슈타인의 말과 드브로이의 주장이 현실임을 증명했습니다

심지어 야구공 또한 극히 작은 물질파장이긴 하지만 주파수와 파장을 갖는 물질파의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

물질파 식에 의하면 물질파의 파장은 물질의 운동량에 반비례하는데,
이 말은 운동량이 작은 전자와 같은 물질은 파장이 작긴하지만 의미 있을 정도의 값을 보여주지만 야구공과 같이 거시세계의 큰 운동량을 지닌 물질은 측정이 불가능 할 정도로 작은 파장을 갖는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이 물질파의 측정 여부는 우리의 기술력에 달린 것이지
실제로는 모든 물질은 파동으로 이루어진 것이죠.

그렇다면!

즉, 물질도 결국은 파동이며, 공기, 빛, 뇌의 정신 등 세상 모든 만물.
아니 세상 그 자체가 바로 파동인 겁니다.

세상을 통해 태어난 인간의 인생도 파동입니다.

달은 지구를 돌며,
지구는 태양을 돌고,
태양은 은하수를 돕니다.

인간은 지구에서 태어났고,
달이 지구를 돌고,
지구가 태양을 도는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태양에 휩쓸려 다니는 귀여운 행성들

사이클을 이해하면 많은 것들이 눈에 보인다.

위에서 언급한 일주기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사이클입니다.
만약 일주기를 모르는 존재에게 우리가 아침에 해가 뜨고 밤에 해가 지는 것을 말해준다면 어떠할까요?

그 존재는 우리를 "신"이라고 부를겁니다.

"너는 어떻게 해가 뜰지 알았고, 해가 지는지 알고 있었어?" 하면서 말이죠.

우리는 인지하지 못하지만, 주기라 부르는 사이클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3개의 태양이 떠있는 삼체인들에게 "하루"는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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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뜨고 지는 명확하고 반드시 반복되는 수십억년의 일정한 주기안에서
지구안의 모든 생명체는 24시간 일주기안에서
각자의 생존에 유리한 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는 월이나 연단위로 늘려도 마찬가지죠.
연단위로 보면 인간은 조금 덜하지만 식물이나 동물은 강력하게 연주기를 따라갑니다.

단풍이 지고 낙엽이 떨어지는 시기,
알을 낳고 동면을 취해야 하는 시기 등을 누가 알려준 적도 없는데 동식물들은 세대가 반복되어도 지속합니다.

인간도 월마다 월경을 하는 여자들,
가을이 되면 센치해지는 사람 등
우리가 알게 모르게 강력하게 특정 주기에 따라 생활패턴이 바뀝니다.

이러한 주기 또한 당연히 파동으로 표현될 수 있으며,
우리의 인생은 굳이 철학적이고 시적인 표현으로 굴곡진 삶으로 포장하지 않아도
실제로 굴곡의 연속으로 길고 짧은 주기를 갖는 사건들로 이루어진 여정을 해쳐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반복되는 파동의 형태를 갖는 출생 그래프, 심지어 혼인도 매년 비슷한 유형의 파동을 갖는 것을 볼 수 있다.

누군가 사랑을 하고 누군가 결혼을 하는 너무나 독립적인 사건으로 보이는 현상들 마저도,
일정한 주기를 갖고 더 많이 사랑을 하고 더 많이 결혼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생활 패턴과 감정마저도 강력한 연,월 주기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의미하죠.

그렇다면 가장 대표적으로 주기를 갖는 자산인 비트코인은 어떨까요?

비트코인의 주기성 즉, 사이클을 모르는 존재에게 비트코인의 사이클을 말해준다면?
그는 "신" 처럼 느껴질겁니다.

그렇습니다.

비트코인은 반감기 4년을 기준으로해서 주기성을 갖는 자산입니다.
- 왜 비트코인이 4년마다 주기성을 갖는지
- 왜 주기마다 가격이 상승하는지 원리를 이해하면

우리는 내일 해가 뜨고 지는 것을 알고 있는 우리의 하루처럼 비트코인의 사이클은 이해가 필요없는 내일 뜨는 해처럼 너무나 당연한 존재가 될겁니다.

이 이야기는 현재 보고계시는 "비트코인 나머지? 공부방"의 "비트코인 이야기"를 정주행하시면 자연스레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동양의 철학 중 기(氣)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인체와 물질과 에너지 그리고 정신을 관통하는 기라는 개념은
사실 수십만년동안 이어진 인류의 축적된 지식의 결과로 나타난 '모든것이 파동'이었음을 깨달은
인류의 고귀한 철학인 것 같기도 하다는 것이 요즘 드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내 앞에 있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따뜻한 말 한마디는 좋은 파동의 형태로 나비효과가 되어 사회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그 영향은 파동의 형태로 세상에 끊임없이 잔물결을 일으킬 겁니다.

우리가 스스로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우리의 행동, 생각, 말 한마디가 잔잔하게 영원히 세상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일 겁니다.

기분좋게 퇴근하지만
다시 출근해야하는
우리들의 파동같은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