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는 과연 이더리움을 따라 잡을 수 있을까? 2편.

솔라나와 이더리움은 완전히 다르다

이더리움은 느리지만 탈중앙화
솔라나는 빠르지만 중앙화

과연 알트코인을 대표하는 두 체인이 가진 차이점이 저것 뿐일까요?

솔라나와 이더리움의 차이점을 단순히 탈중앙화와 속도같이 눈에 보이는 특징들만 비교해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지난 시간에 이야기했습니다.

만약 지난 편을 읽어보시지 않으셨다면 먼저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여러분이 처음 블록체인을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지분증명, 탈중앙화 등 모든 용어가 어렵고 생소하실겁니다.
흥미는 있으나 처음부터 공부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비트코인 이야기 카테고리에서 차근차근 이야기를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편의 용어들이 어려운 내용들이 있어서 이번편에서 더 함축적이고 비유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 이야기 카테고리 👈🏼 비트코인부터 공부해보기
솔라나 그리고 이더리움 1편 👈🏼 먼저 상세히 읽어보기


지난 시간 내용을 요약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솔라나와 이더리움 두 체인 모두 지분증명(POS) 방식이지만 흔히들 알고 있는 두 체인간의 차이점인 탈중앙화 수준과 속도만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방식, 소각, 매몰비용구조가 완전히 다른 체인이라는 것이죠.

똑같은 지분증명(Proof of Stake)의 포장을 하고있는 두 코인들, 과연 내용물도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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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앞으로 알아볼 두 체인의 특징들의 차이가 과연 미래의 가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먼저 이더리움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면,

100만개 이상의 노드가 운영 중이며, 강력한 탈중앙화 수준 & 높은 보안성
대신 속도가 느리고 각 노드들의 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음

솔라나의 특징을 살펴보면,

1100개 수준의 노드가 운영 중이며, 이더리움에 비해 상당히 중앙화된 구조
대신 각 노드는 고성능 서버가 요구되며, 중앙화, 고성능 서버로 인해 빠른 체결속도
따라서 각 노드는 운영 비용을 감당할 수 있어야하며 고비용 유발

자, 여러분이 비트코인의 채굴기를 운영하듯이 이더리움과 솔라나 체인에 기여해서 수익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두 체인 중 어느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저는 확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쩔 수 없이 무조건 이더리움 노드를 운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더리움이 노트북에서도 돌아가는 저사양의 서버(컴퓨터)를 요구하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솔라나의 노드에서 요구하는 사양이 고사양이긴 하지만 비용을 들인다면 일반인들도 구매하지 못할 금액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더리움 노드를 운영하면 운영하는 대로 수수료를 받고, 이더리움을 분배받으면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솔라나는 노드를 운영해도 한푼도 벌지 못하고 돈만 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솔라나와 이더리움의 극명한 차이점은 바로 이 것!

솔라나는 타인이 여러분에게 위임한 솔라나의 개수(스테이킹)가 많아야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죠. 솔라나 노드 운영자들은 자신의 노드에 스테이킹된 솔라나에서 발생한 보상(연간 5~7% 수준)의 형태로 나타나는 신규발행 솔라나로 수수료를 받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업비트에 스테이킹한 솔라나는 업비트가 운영하는 노드에 스테이킹이 되는 것이고 업비트는 노드를 운영하며 수수료를 받아 운영될 수 있는 것이죠.

업비트(왼쪽)는 6.42% 바이낸스(오른쪽)은 6.52%의 스테이킹 보상을 해준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BNSOL이라는 디파이 코인으로 변경되며 스테이킹이 되고 현재 넣자마자 5.7%의 손실을 보고 시작하기 때문에 이 비율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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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솔라나를 운영하려면 스테이킹한 고객이 많아야 합니다. 솔라나 노드는 곧 영업장이나 마찬가지이고 바이낸스나 업비트와 같이 자사의 스테이킹 서비스를 갖춘 운영자가 아니라면 노드에서 수익을 내기란 불가능 합니다.

아니, 수익을 내기는 커녕 막대한 비용을 사용해야하죠.
바로, 솔라나에만 존재하는 블록 제안 투표가 그 이유입니다.

블록 제안 투표가 무엇일까요?

솔라나는 초당 약 2.5개의 슬롯이 발생합니다. 이 슬롯이 발생할 때마다 노드 운영자들은 해당 슬롯에 자신의 노드가 블록을 생성할 수 있도록 투표를 해야합니다.

이 블록제안 투표가 중요한 이유는 투표를 해서 자신의 노드에서 블록이 생성되어야만 노드에 스테이킹한 사람들에게 보상을 지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고사양 노드를 운영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임(스테이킹)을 받아도 블록제안 투표를 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보상을 지급할 수가 없으니 이 사람의 스테이킹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스테이킹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슬롯에 블록제안 투표를 해야하는 것이고, 모든 노드들이 블록을 생성하고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이 투표를 매 슬롯에 지원을 해야합니다.

이 투표 자체도 트랜잭션이기 때문에 솔라나의 수수료가 아무리 작다고 해도 매초마다 수많은 노드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 수수료는 무시할 수 없으며, 이 수수료의 50%는 영구소각되므로 솔라나는 존재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매몰비용을 유발하는 것이죠.

노드 운영자들은 하루에 발생하는 약 216,000개의 슬럿에 블록제안 투표를 해야하고 1100개의 노드가 매번 이 투표에 참여한다고 하면 각 노드 당 하루에 소모하는 솔라나는 30개 정도가 되며 이걸 한달 동안만 유지해도 900개의 솔라나가 소각됩니다.

이는 현재 시세로(솔라나 180달러 기준) 대략 2억원어치로 노드를 운영하며 의미있게 수익을 내려면 최소한 매달 2억원을 들여서 노드를 운영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애초에 우리같은 개미들은 노드를 운영해보고 싶어도 운영할 수가 없는 구조인 셈이죠.

코인베이스 노드를 보라, 굉장히 많은 슬럿(Slot)을 스킵하고 있다. 이름값에 비해 좋지않은 노드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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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거래소의 솔라나 스테이킹 보상률이 적다면 이 거래소 노드는 블록제안 투표 횟수를 인위적으로 적게 유지하거나 자신들의 커미션을 높게 잡아둔 경우입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의 매몰비용의 차이점은 바로,
수많은 노드들에 작은 비용을 동일하게 분산해두느냐?
적은 노드들에게 수많은 비용을 경쟁적으로 분배하느냐?

또한 비용을 지불하는 대상도 달라지는데,
이더리움은 느리고 비싼 수수료를 사용자에게 전가하는 방식,
솔라나는 사용자들에게는 빠르고 저렴한하지만 이 비용을 노드 운영자가 지불하게 합니다.

위 차이점은 마치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비교와도 같습니다.
이더리움의 노드 운영은 모두가 공평하고 모두가 동일한 수익을 얻지만,
솔라나의 노드 운영은 철저하게 경쟁적이며 소수에게 수익이 가게 됩니다.

또한 서비스의 이용자인 사용자가 비싼 이용료를 지불하느냐?
서비스 제공을 하는 노드 운영자들이 이용료를 지불하느냐?
솔라나와 이더리움은 완전히 다른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이죠.

시가총액 대비 매몰비용 비교

아시다시피 비트코인은 채굴이라는 시스템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고,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각기 다른 방법으로 비용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안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모델인 '하방지지모델'에 의하면 비용은 곧 비트코인의 가격 추세를 가장 잘 보여주는 근거가 되고 있기에 각 체인에서 녹여지고 있는 매몰비용의 비교가 참 중요합니다.

그러나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세 체인은 모두 시가총액의 크기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비용의 크기만으로 이 셋을 비교할 수가 없죠.

따라서 매몰비용 대비 시가총액(매몰비용 / 시가총액) 비율로 비교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부터 매몰비용의 구조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채굴위주의 물리적인 비용이 중심이 되고 0.062%의 비용비율이 나옵니다.

이더리움은 저비용 노드 운영 + 소각이 중심이 되고 0.016% ~ 0.041%의 비용비율이 나오죠.

솔라나는 고비용 노드 운영 + 블록제안 투표 수수료 소각이 중심이 되고 0.032% ~ 0.077%의 비용비율이 나옵니다.

즉, 시가총액대비 체인에서 소모되는 비용은 네트워크 사용량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대치를 보아도 이더리움은 가장 비용이 낮고, 솔라나는 경우에 따라서 비트코인을 넘어서게 됩니다.

즉, 비트코인은 네트워크가 활발한지 아닌지 관계 없이 채굴 비용이 높아지면 채굴자들은 그 이하의 가격에 팔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의 하방지지를 받게 되는 것이고,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저비용이기 때문에 하방지지력이 약해지는 것이죠.
반대로 솔라나는 체인의 이용이 활발하면 비트코인보다도 시가총액 대비 비용이 폭증하기 때문에 가격상승요인이 더욱 강력하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가격에는 수요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이 수요는 비트코인 사이클 상 상승시기에 다른 알트코인들도 수요가 발생하는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기 때문에 수요가 발생되는 시기 또한 대략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죠.

게다가 솔라나의 인플레이션률은 현재 5~7% 수준이지만 차차 2%대까지 낮아지므로 인플레이션률까지 낮아진다면 솔라나의 밈코인 시즌 때의 파괴력은 매우 강력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네트워크사용이 활발해지면 질수록 네트워크 사용 수수료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게 되는데 이 비용증가를 온전히 사용자들이 부담하게 됩니다.

그러나 솔라나는 이 비용을 노드 운영자들이 내기 때문에 사용자 친화적이면서 동시에 가격을 부양할 수 있는 구조가 됩니다.

솔라나와 이더리움의 미래

하방지지모델은 비트코인의 가격 추세를 아주 잘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방지지모델은 비트코인 나머지? 공부방 텔레그램 채널에서 자세히 공개하고 있다.'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비용없는 수요와 가격상승은 영원할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은 채굴비용이 계속 늘어나는 것이 이유이며,
공짜가 존재하지 않는 다는 절대적 진리앞에서는 솔라나,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가격 또한 결국 비용에 따라 흘러갈 것입니다.

이더리움은 지분증명으로 전환한 후에 매몰비용이 극도로 낮아져 버렸고, 이 비용과 코인가격에 대한 관계를 알아차리지 못한 수많은 대중은 한동안은 계속 이더리움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그리고만 있을 겁니다.

반면에 솔라나는 높은 매몰비용구조로 인해 가격부양을 잘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잘 짜여있어서 인플레이션률이 낮아지는 미래에는 더욱 더 큰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결과는 솔라나 재단의 운영이 지금과 같이 탄탄하며 가격부양 구조를 잘 유지할 때 유효합니다.
갑자기 업데이트로 이더리움 방식의 지분증명이나 인플레이션률을 더 늘린다던가 재단의 신뢰에 반대되는 행동을 했을 때는 수요가 박살이 날 것이고, 수요로 먹고사는 알트코인의 특성상 신뢰를 잃게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트코인보다 안정적이며 불변에 가까운 투자를 하는 방법은 있을 수 없습니다.

솔라나와 이더리움의 미래는 지금도 개발을 하고 있는 재단의 결정에 의해 실시간으로 바뀌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이러한 변화에서 훨씬 더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자, 여기까지 오늘 내용을 정리해보면,

비트코인은 언제나 상승하는 채굴비용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이며,
이더리움은 수요에 의해서만 상승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게 되었고,
솔라나는 이더리움보다 더 나은 상승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요약은 이렇게 해볼 수 있지만,
가격적인 측면 외 탈중앙화의 가치를 더 높게 보거나 그래도 이름값이 중요하거나 솔라나 재단을 신뢰하지 않는 다는 이유 등 여러가지 이유로 솔라나보다 이더리움을 더 높게 볼 수는 있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최종 판단을 하는 몫은 모두에게 달려있으니 말입니다.

그럼 다음 막간사설에서는 더 재미있는 주제로 우리의 투자인생 전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야기를 꾸려서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Stay alert with BITC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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