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머스크의 태세전환

일론 머스크,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있물 중 하나입니다.
그의 말 한마디로 막대한 양의 돈들이 이동하며 그의 생각의 창구가 되어주는 X(트위터)를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항상 집중하고 있죠.

일론머스크는 트럼프의 당선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보아도 무방한 인물입니다.

그런 일론머스크가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실망의 제스처를 드러냈습니다.
왜 갑자기 일론머스크는 트럼프와 이렇게 빠른 시간에 등을 돌렸을까요?

한가지 원인으로 발생한 사건은 아니겠지만 일론 머스크가 X에 올린 트윗을 보면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미안하지만, 더는 참을 수 없습니다.

이 거대하고, 터무니없고, 온갖 ‘끼워넣기 예산’으로 가득한 의회 지출 법안은
역겹고 혐오스러운 괴물입니다.

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이들에게 부끄러운 줄 아세요.
여러분도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알고 있잖아요.

-일론머스크, 2025년 6월 3일

일론머스크가 등을 돌린 이유?

미국은 지난 5월 22일, One Big Beautiful Bill Act(거대 지출 세금 법안)을 하원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1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내용을 최대한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트럼프 2017 세제개혁 연장 | 개인·기업 세금 감면 조치 유지
• 메디케이드·SNAP(푸드 스탬프) 삭감 | 근무 요건 강화, 수혜 대상 축소
• 방위비 추가 지출 | 국방 예산에 추가로 1500억 달러 배정
• 국경·이민 강화
• 미납 부채 한도 인상 | 국가 채무 한도를 4조 달러까지 인상하는 조항 포함

단순하게 봐도 세금 감면으로 세수를 줄이고,
저소득층의 의료보험 지원 제도 & 식품 지원 제도인 메디케이드와 SNAP을 축소하며,
방위비와 국경 문제에 예산을 늘리는 법안입니다.

조금만 생각해도 굉장히 의아한 부분이 많습니다.
세금을 줄이는 대신 서민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지원은 축소하며 방위비와 이민자 & 국경문제에 예산을 집중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메디케이드로 의료보험 혜택을 보고 있던 820만명이 자격을 잃고(ㄷㄷ....) SNAP으로 지원받고 있던 320만명이 혜택을 상실합니다.
(물론, 원래도 부정수령으로 말이 많았던 복지정책으로 개편이 필요하긴 했으나 너무나 가혹한 조건이 문제다)

그러면 줄어든 세수는 어디서 충당하려 하는 걸까요?
안그래도 지금의 미국의 부채수준이 절대로 안정적인 상태가 아닌데 말입니다.

'사실상 무제한의 부채한도 인상'

바로, 부채한도 인상으로 충당하려 한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미국의 부채는 32조 달러 수준이고 이번 부채한도 인상은 5조 달러에 이릅니다.
미국이 개국이래 200년이 넘는 시간동안 발생한 부채가 32조 달러인데 이번 법안으로만 5조달러를 늘리는 것입니다.
(코로나 시기에 2년만에 4조 달러가 풀린 사례가 있었음.)

위 그림의 부채상승 예상 그래프를 보면 2028년까지 2조 달러를 늘리고 점차 완만해졌다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합니다.

결국 트럼프의 임기내에 매우 가파르게 부채를 늘리는 셈입니다.
(그 다음일은 다음 대통령에게 패스!)

자신의 임기에는 사실상 부채한도를 없애는 것이나 다름없죠.

미국은 기축통화국입니다.
부채가 늘어난다는 것은?
미국은 국채를 발행할테고,
미국 연준은 이 국채를 무한대로 매입해줄겁니다.

무엇으로?

새로운 달러로 말이죠.

유동성 폭발!? 자산시장이 다시 폭발할까?

일단은 One Big Beautiful Bill Act 법안은 7월 초 상원에서 통과되어야만 실행되겠지만 통과가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아래 그래프처럼 코로나 시기의 2년 안에 미친듯한 돈풀기는 아니겠지만 상당히 많은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될 것입니다.

그 속도가 중요하겠지만 트럼프의 추진력으로 볼 때 위에서 예상해본 대로 매우 빠른 시간안에 풀 가능성도 낮지 않죠.

비트코인 투자자로서는 환영할만한 일일지도 모르나..
장기적인 거시경제 그리고 지정학적 안정성면에서는 최악의 선택이 될겁니다.

달러의 위상은 더 추락할 것이고 세계의 경찰보다는 막무가내식 외교를 하고 있는 미국은 더욱 빠르게 고립될 수 있을 겁니다.

거대한 건물 기둥의 한 축이 무너지면 사방에서 균열이 발생하기 마련이죠.

중동, 러시아, 대만 등 대륙을 가리지 않고 높아지고 있는 긴장상태는 지금의 미국이 점점 꼭두각시로 전락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나카모토 사토시가 작성한 비트코인 백서를 살펴보면 우아한 말로 표현을 부드럽게 해놓았지만 사실은 현재 군림하고 있는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권의 이번 One Big Beautiful Bill Act(거대 지출 세금 법안)은 나카모토 사토시가 그렇게 경계하던 금융 시스템의 불신에 대한 대항의 노력이 빛을 발하게 만드는 중요한 사건이 될 겁니다.

비트코인 가격 모델인 '하방지지모델'에 따르면 이번 비트코인 사이클은 2025년 10월 즘 마무리가 됩니다.
그 때까지 얼마나 많은 돈이 풀릴지 기대도 되지만 두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미국의 이 막대한 돈풀기는 짧은 축제 끝에 어떠한 형태로든 미국과 세계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수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 것 입니다.

그 끝은 더 이상 단순히 정치와 경제의 문제가 아니게 될 수도 있겠지요.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Stay alert with BITC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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