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간사설 #4. 비트코인 이번 사이클은 이전과 뭔가 다르다.

비트코인 이번 사이클은 확실히 다를 것 같다.

비트코인의 이번 사이클은 모두가 기다리던 비트코인 슈퍼사이클의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2024년 4월 반감기 후 금리인하, 비트코인 ETF 승인, 트럼프의 전략자산 선포 등등..
모두가 미리 축포를 날리기 바빴습니다.

최근 지속된 하락과 공포분위기에서 비트코인 사이클이 예전처럼 와준다면?
우리는 충분한 보상을 받기에 기꺼이 공포를 마주하고 묵묵히 매수를 해왔죠.

플랜B의 Stock to Flow(S2F) 모델이나 프레디 크루거의 멱함수 모델에 의하면 어쨌거나 비트코인은 이번 사이클에서 적어도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200,000 달러를 훌쩍넘기에 많은 사람들이 과감히 물량을 늘려왔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나머지?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고 하방지지모델을 주장하고 있는 저 "나머지?" 또한 마찬가지이며, 하방지지모델에 의한 예측치도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에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 사이클 매매를 함께 하며 묵묵히 고통을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하방지지모델을 통해 바라본 비트코인 모델은 달러가 시장에 얼마나 유통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유동성 지표인 "달러 M2"에 의해 비트코인 가격 예측치가 달라집니다.

  • 플랜B의 Stock to Flow 모델 : 오로지 비트코인의 채굴량에 의한 가치 상승을 바라봄.
  • 크루거의 멱함수 모델 : 오로지 비트코인의 과거 차트에 의한 고점을 이어서 미래도 이럴 것이다 예측함.
  • 나머지?의 하방지지모델 : 비트코인의 가격이 형성되는 원리가 반영되어 있으므로, 변화하는 달러 유동성으로 비트코인 가격과 사이클을 예측함.

하방지지모델의 이론적 배경은 텔레그램에서 모두 공개한 바 있으며,
오프라인 강의로 진행했던 보충수업 1, 2기 참석자분들은 하방지지모델의 수학적 모델링 결과를 먼 미래까지 공유한 바 있습니다.

왜 지금까지 모든 사람이 비트코인 사이클을 잘 예측할 수 있었을까?

모든사람까지는 아니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은 사실 관심만 조금있다면 고점끼리 추세선을 이어보면 매우 규칙적으로 잘 맞았기 때문에 누구나 비트코인의 가격을 예측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단지 비트코인 가격과 시간에 log를 취해주면 비트코인은 매우 일정한 기울기의 상승을 보인다.
namerg.name

사실 예측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의 선긋기나 다름없습니다.

반감기를 기준으로 일정한 간격의 시간을 두고 시간도 반복되고 고점도 일정하니 사실 비트코인의 가격예측은 누구나 너무나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래왔습니다.

그런데 왜?? 비트코인의 가격이 멱함수 법칙을 따르고 사이클을 그리는지 이해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였죠.

사실 지금도 "비트코인 나머지? 공부방"이 아니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자, 왜 지금까지 이런 장난 수준의 비트코인 선긋기가 잘 맞아왔을까요?
왜 누구나 쉽게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일정한 규칙을 보여왔을까요?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래로 달러 M2는 항상 일정했다.
namerg.name

하방지지모델에 의하면 비트코인은 달러 유동성과 비트코인 채굴 희소성 그리고 채굴에 참여하는 여러 요소들에 의해 가격이 결정됩니다. 그 중 달러의 유동성은 비트코인의 가격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죠.

그런 중요한 요소인 달러 M2가 비트코인이 탄생한 2010년 이래로 매우 일정한 추세로 유동성이 증가했습니다.
이 유동성 속도를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항상 일정한 고점과 저점을 형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일정한 사이클과 일정한 고점을 보인것이죠.

그러나 코로나 19가 터지고 엄청난 달러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이 추세는 바뀝니다.
2021년 비트코인의 3번째 사이클에서 그 유명한 쌍봉이 형성된 것은 이러한 압도적인 달러 유동성에 의한 폭등이었습니다.

일정한 달러 M2 추세라면 쌍봉이 발생하기 어렵다.
namerg.name

비트코인은 채굴을 하기 위해 비용을 들여야하는 자산으로 장기적인 가격형성에 이유없는 거품이 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모든 자산이 마찬가지지만 비트코인도 결국에는 달러와 화폐 단위로 표시되는 가격 때문에 화폐의 유동성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거스를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달러 M2는 지금 큰 변화가 생겼다.

다시한번 위에서 바라본 "달러 M2"를 바라봅시다.

달러 M2의 최근 추세
namerg.name

달러의 M2의 추세로 보면 원래의 장기 추세였던 붉은색 추세선과 기울기가 거의 일정해졌습니다.

이는 다시 장기적으로 원래의 비트코인 가격추세로 움직일 확률이 극히 높아진 아주 중요한 시그널입니다.
달러 유동성을 추종해서 자산의 가치를 판단하는 모든 플레이어들에게도 이 것은 명확했습니다.

최근까지 저 또한 이 추세에 대한 의문이 없었고,
달러 M2의 모니터링을 전혀 이상없이 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우리는 이러한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달러 M2가 과연 진짜 달러 유동성을 반영할 수 있을까?
달러 M2가 미국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과연 진짜 유효할까?

자본주의가 정점에 이른 현시대에서 화폐는 신용에 의해 유동성이 창출되는 시대입니다.

이 말을 쉽게 바꾸면,
우리가 번 돈을 예금을 하고, 은행은 이 예금으로 대출을 해주고, 이 대출을 받은 기업은 생산활동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은행을 신용하고, 은행은 기업을 신용함으로써 100이라는 돈이 단계를 거치면 거칠 수록 계속 생성되는 것이 바로 지금의 화폐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따라서 M2는 발행된 달러에 누군가 인위적인 신용과 탐욕 혹은 필요에 의해 경제활동을 일으키고자 한다면 충분히 그 값이 늘어나게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달러 M2는 모든 자산가치, 인플레이션, 자산가치의 흐름에 관여하지만 진짜 미국과 연준의 통화정책의 의도를 반영할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다는 것 입니다.

진짜 미국과 연준의 의도

미국과 연준의 의도를 파악해 보려면 이들이 발행한 실제 돈의 양을 알아야 합니다. 실제 발행한 돈의 양만이 이들이 실제로 의도하는 달러 유동성의 속도입니다.

그 지표는 바로 "달러 M0" 입니다.

달러가 발행된 만큼 신용이 창출되어 M2가 되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namerg.name

아무리 달러 M2가 실제로 자산가치들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해도 이는 왜곡될 수 있습니다.
이 달러 M0의 추세를 보아야 미국과 연준의 진짜 의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을 보면 사실 이 또한 문제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그냥 이 둘은 같은 추세로 잘 상승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죠.
(절대값은 엄청난 차이지만 상승 비율을 스케일 조정을 통일해 두었다.)

M2가 M0보다 높아지는 시기에 어김없이 대폭락이 찾아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코로나19 후폭풍
namerg.name


그러면 실제로 연준이 발행하는 달러의 속도는 M0인데 M2가 이 M0 보다 높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너무 단순하지 않습니까?

누군가가 엄청나게 큰 규모로 신용을 일으켜서 시중에 존재하는 달러보다 훨씬 거대한 유동성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죠.

즉, 가짜돈이 세상에 폭팔적으로 풀리는 시기가 바로 M2가 M0보다 높은 시기라는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과학이 증명합니다.
공짜로 신용에 의해 풀린 돈은 곧 모두 사라집니다. 어떤 형태로든 말이죠.

이는 머지않아 자산시장에서는 폭락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도 위 그림에서보면 "그 정도로 심하지 않은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의 이 둘의 추세를 확대해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연준은 달러 유동성을 급감시켰고, M2는 억지로 들어올려지고 있다.
namerg.name

위 그림이 미국의 통화정책에 숨겨진 진짜 의도입니다.

M0는 거의 변하지 않고 있으며, M2는 꺾이고 있었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유동성제공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 차이가 날이갈 수록 벌어지고 있죠.

이렇게 되면 비록 달러 M2에 의한 자산 가격 상승이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언제 시한 폭탄처럼 폭락할지 알수없게 됩니다. 비트코인의 원래 이번 사이클 종료는 2025년 9월말부터 10월 초 사이입니다.

하방지지모델에 의하면 사이클이 종료되는 이 시기 자체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M2 & M0의 늘어난 갭에 의한 자산시장 거품제거가 사이클의 종료시점보다 일찍 일어나게 되면?
2021년 비트코인이 코로나19에 의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M2 증가에 의해 쌍봉이 등장한 것처럼.

이번에는 사이클 종료전에 폭락을 해버리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즉, 사이클 종료가 하락 중에 발생해서 사이클의 종료시점이 고점이 아닌 비트코인 최초의 사례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면 누군가는 비트코인 반감기 효과가 없어졌다고들 떠들어대겠지만,
결코 반감기 효과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훨씬 큰 화폐 유동성이라는 파도에 묻혀버릴 뿐이죠.

이번 내용은 "비트코인 나머지? 공부방"의 공식 연재 내용을 숙지하신 분들에게는 너무나 쉽게 읽힐 내용이지만 본문의 용어조차 생소하신 분들에게는 그저 쓸데없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내공을 올려놓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기회 포착, 위기 대응까지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한번 잘 곱씹어 보시고,
과연 자신이 비트코인을 어떤 마음에서 신뢰하고 있었는지,
그저 비트코인이라서 비트코인이니까 가격이 올라가겠지? 하고 제대로 된 이유도 모른채 안도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다함께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자. 왜 제가 텔레그램 공지방에서 이번 비트코인 사이클은 기존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드린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그러면 결국 우리들이 궁금한 것은 이미 조용하고 거대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을 피할 수는 없으니,
"이제 어떻게 대응해야하느냐"입니다.

다음 글에서 이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Newsletter
인사이트 넘치는 새 비트코인 이야기들.
5개의 댓글을 읽어보세요.
1 이달에 읽은
무료 콘텐츠의 수

나머지?와 함께 진짜 비트코인의 본질과 마주하세요

무료 멤버쉽 가입만 하셔도 매월 4개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Powered by Bluedot, Partner of Mediasphere
닫기
오프라인 강의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