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간에는 비트코인 사이클이 무엇이고,
왜 우리는 비트코인 사이클을 신뢰해왔는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1편에 대하여 요약해보자면 한가지 메세지로 압축해볼 수 있습니다.
"과연 비트코인 사이클은 반복될까?"
비트코인 사이클은 현재 진행 중인 4번째 사이클과 사이클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불규칙했던 1번째 사이클을 제외하면 고작 2번의 사이클만 이상적으로 잘 맞았을 뿐입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돌아와보면,
왜 우리는 비트코인 사이클이 앞으로도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을까요?
비트코인 가격 모델인 "하방지지모델" 로 풀어보는 비트코인 사이클 두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왜 비트코인은 사이클을 그릴까?
비트코인 사이클에 대한 대중들 그리고 기관들의 해석은 너무 문과적입니다.
문과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이 너무 아름답기만 하다는 것이죠.
- 비트코인 반감기
-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 희소성이 줄어들며 가격상승 압력을 유발한다.
- 투자 심리와 군집행동
- 초기 실망 -> 점진적 신뢰 회복 -> 과도한 낙관 -> 다시 실망
- 투자 심리도 주기적으로 변한다.
- 로그 스케일에서의 주기적 패턴
- 로그 스케일로 바라보면 주기적 패턴이 발생한다.
- 로그 스케일에서 고점과 저점을 연결하면 일정한 상승과 하락패턴이 드러난다.
비트코인 사이클에 대하여 많은 주장들이 있지만 결국 정리해보면 위 3가지로 압축 시킬 수 있을겁니다.
게다가 이 3가지 원인들 중 틀린 말은 없습니다.
다만 이 원인에 대한 결과를 과연 모델로 풀어낼 수 있느냐? 이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뉴턴은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이유를 사과와 지구가 서로 끌어다니기 때문이라 주장했습니다.
생각은 다양하니까 누구나 다양한 주장을 할 수 있습니다.
사과는 씨앗을 갖고 있으므로 씨앗이 땅으로 돌아가고 싶은거다. 라고 주장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뉴턴이 달랐던 점은 사과와 지구가 얼마나 큰 힘으로 서로 끌어당기는지 수학적으로 풀어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보편적인 특성은 전 우주에서 적용되는 보편적인 수식이었기에 뉴턴의 주장은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겁니다.
즉, 왜 비트코인이 사이클을 그리는지는 원인에 대한 주장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주장에 힘이 실리려면 사이클을 그려낼 수 있는 모델링이 뒷바침 되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것이 1편에서 보여드렸던 "하방지지모델"의 결과로 그려본 "하방지지선"으로 나타납니다.
(1편 다시보기 < 클릭)
하방지지모델은 크게 두가지 요소 가 개입됩니다.
- 달러(혹은 원화, 엔화 등) 유동성 지표 M0 & M2
- 반감기에 의한 수요충격
이 두가지 요소를 성격적으로 분류해보면
달러 유동성은 비트코인의 가격의 연료로서 작용합니다.
반감기 수요충격은 비트코인 가격의 엑셀레이터, 후진기어로 작용합니다.
즉, 비트코인 가격은 달러유동성이라는 연료가 계속 공급되고,
반감기 수요충격에 의해 가속과 후진을 반복하면서 사이클을 그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공식 연재 글인 "비트코인 이야기" 카테고리에서 단계적으로 나눌 것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먼저 접하시려는 분들은 이 사이트의 전신인 텔레그램 채널 "비트코인 나머지? 공부방"을 정주행하시기 바랍니다.
연료 없이 갈 수 있는 자동차는 없다.
비트코인 사이클은 이미 깨어졌고, 하방지지모델로 보면 이 원인은 명확합니다.
"비트코인의 연료인 달러 유동성의 고갈"
무슨소리야? 달러 M2가 사상최고치를 계속 갱신하고 있는데?
이 이야기는 "막간사설 #5 - 미국주식은 고평가일까? 저평가일까" 에서 달러유동성에 대한 이야기로 이미 이야기를 나눈 바 있습니다.
(꼭 한번씩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위 글의 내용을 요약하면 연준은 전혀 달러 유동성을 제공할 의사가 없는데,
시장에서는 이상하리만치 큰 신용창출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즉, 주요소에서는 연료를 넣어주지 않고 있는데 인위적인 유동성으로 누군가 뒤에서 밀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방지지모델로 바라보는 달러 유동성 지표에 대한 해석이 다양해질 수 있기에 이번 시장이 너무나도 어려운 것 입니다.

사진은 현재 달러 M2의 유동성 제공 속도를 그대로 반영한 일명 상수버전 하방지지선의 모습과 이번 사이클 고점 그리고 그 때의 값입니다.
즉, 우리는 기존의 달러 유동성 추세가 그대로 이어졌다면?
이번 사이클 고점은
2025년 10월달 말, 17만 달러 부근까지의 고점을 기대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지금 달러 유동성 추세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도록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막강한 비트코인 가격 모델인 하방지지모델을 가지고도 이 모델을 바탕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 몇 가지 시나리오로 대응해야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방지지모델 안에 이미 달러 유동성 지표가 수식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려볼 수 있는 모델의 유연성 덕분에 우리는 막연한 추측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 무조건 비트코인은 이 가격까지 간다!
비트코인은 절대 무너질 수가 없다!
이런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접근하고 있다면,
그 사람과 여러분의 비트코인 지식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그 사람도 자신이 그저 이전 사이클 2번의 패턴에 목숨을 걸고 있는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 이니까요.
자, 다음 막간사설 7편 - 비트코인 이번 사이클 고점은 얼마일까? 에서 달러 유동성에 따른 비트코인 고점 가격을 몇가지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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