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시대의 돈은 계속 늘어납니다.
누구는 이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 부르고,
누구는 이 현상을 물가상승이라 부르고,
누구는 이 현상을 돈의 구매력 감소라고도 부릅니다.
결국에 이 모든 현상의 원인은 단 하나입니다.
"돈이 계속 새로 발행되니까"
인플레이션 욕을 그렇게 하면서 왜 정부는 자꾸 돈을 계속 찍어내는 것일까요?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것 같은 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을까요?
혹시, 이게 단순한 잘못이 아니라 어떠한 의도된 구조라면?
오늘은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돈이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진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시죠.
장사의 기본
여러분은 빵가게를 운영하는 빵사장님입니다.
아침부터 일찍일어나서 매장 청소를 하고 재료준비를 하고 열심히 빵을 만듭니다.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거니까 논외로 치고 빵 한개 만드는데 들어간
순수 재료값 + 임대료가 1000원이라고 칩시다.
여러분은 이 빵을 얼마에 판매하시겠습니까?
너무 비싸게 팔아도 잘 안팔릴 것이고,
너무 싸게 팔면 이익이 줄어들게 됩니다.
적정가격이라는게 참 애매하지만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의 암묵적인 합의에 의해서 가격이 형성될 겁니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잠깐 이벤트성이라면 모를까
"1000원 이하에 이 빵을 팔수는 없을 것"
재료값과 임대료를 모두 포함해서 1000원이지만 내가 일하고 들인 시간의 대가인 인건비를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빵을 1500원에 팔기로 했고,
적절한 가격과 맛 때문에 잘 팔렸다고 합시다.
그러면 자세히 생각해보면 빵을 만들기 위한 모든 비용이 1000원이었는데 판매가는 1500원이라면 빵이 팔리는 순간 세상에는 500원의 새로운 가치가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00원을 내가 추가로 받았기 때문에 발생한 이 새로운 가치.
이는 부가가치라고 하며,
저는 돈의 성격 중 가장 중요한 +@(플러스 알파)라고 표현합니다.
단순히 빵을 만들어 팔 때에도 이 +@는 필요하지만,
빵의 재료를 만드는 모든 거래들에도 이 +@가 필요합니다.
밀가루를 만들기 위해 토지구입, 농기계 구입, 농업용수, 비료, 유통비를 포함하는 모든 과정에 +@가 필요합니다.
설탕, 버터, 포장용기 등 등 모든 거래에 이 +@가 없는 거래는 없습니다.
+@가 필요한 이유는?
"우리 모두 손해 보면서 팔 생각이 없기 때문"
자본주의에서 내가 들인 비용보다 작은 비용으로 거래를 하는 행위는 자살행위입니다.
그러니까 세상이 존재하는 것 그 자체로
+@의 크기 = 거래수 X 원가
즉, 거래수가 많아지고 원가의 크기가 클 수록 +@는 계속 더 필요하며,
규모를 넓여서 국가적 단위에서 +@를 바라보면 이는 곧 경제 규모의 성장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인구수가 많은 국가들의 경제규모는 항상 클 수 밖에 없고 인구수가 적다면 물건의 거래(수출입) 규모가 커야 합니다.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이 +@의 크기가 역으로 줄어드는 상태에 놓일 수 없고,
따라서 아무리 경제가 최악이더라도 어지간한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계속 증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누구의 잘못일까? 아니면 자본주의 구조의 일부 일까?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위에서 알아본대로 손해를 보려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이 때문에 돈에는 거래마다 계속 부가가치가 형성됩니다.
서로 손해가 없는 완벽한 거래라는 것은 일어나기 쉽지 않으며,
서로 손해가 없는 완벽한 거래는 곧 부가가치가 서로 0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한 거래는 물물교환 밖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삼성에서 반도체를 사가는 회사들은 그 반도체를 활용해서 더 비싼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고,
그 반도체를 수송하는 거대한 배를 만드는 회사들은 해운업 회사들에 배를 팝니다.
그 모든 과정에서 계속 부가가치가 붙기 때문에 돈은 계속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됩니다.되

정부가 이 필요한 돈을 제때 공급을 안해준다면?
우리는 시중에 돈이 없어서 물물교환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겠죠.
1920년대 미국에서는 돈을 푸는 것은 "도적적해이"라며 돈을 풀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미국경제대공황의 원인이 유동성 문제였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당시의 금본위제였던 달러 시스템은 돈을 더 풀고 싶어도 풀 수가 없던 시기임에는 분명합니다.
따라서 인플에이션이란 모두가 손실을 보려하지 않는 자본주의의 뼈대인 부가가치에 의해 필연적으로 수요가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발생하며, 이를 정부에서 새로운 화폐 발행으로 충족시켜주지 않으면 그 것 자체가 오히려 경제에 역행하는 행위가 되고 맙니다.
이를 "돈의 수요" 라고 하며,
정부와 금융기관은 적절하게 돈의 수요를 공급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이죠.
정리해보면,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돈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고,
돈의 수요는 자본주의의 뼈대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가 없는 피할 수 없는 구조적으로 "의도된 구조" 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구조적으로 의도되었다는 표현이 참 모순적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생기는 원인은 구조적이고, 그 크기와 속도는 분명 의도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돈의 수요를 정부와 권력기관이 어떻게 이용하고 있을지 알아봅시다.
점점 비트코인이 이러한 돈과 자본의 구조에서 어떠한 대안을 제시하는지 이야기 나눌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나머지? 공부방 은 무료 구독만 하셔도 비트코인 이야기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자산시장 이야기를 "주간 비트코인 - 뉴스레터" 를 통하여 매주 월요일에 재미있는 비트코인 소식을 전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