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시간에 우리는 "돈이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아마 돈이 무엇인지 검색해서 찾아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돈은 너무나 당연하게 우리의 삶에 녹아들어 있기에 돈이 많으면 좋은것이지,
돈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알아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돈은 결국 서로간의 합의라는 관점을 동일시 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것이고 그 형태는 어떠한 것들이든 가능하다고 이야기했고, 그 형태가 이제는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까지 발전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아직까지 비트코인은 단독으로 화폐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비트코인으로 직접 물건을 사고 팔거나 금융(대출, 담보 등)의 역할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비트코인은 아직 기존 화폐로 거래되고 표시되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화폐의 특성에 가치가 좌지우지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돈의 본질과 돈의 어두운 면들을 바라보면 비트코인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게 됩니다.
"마치 한여름 바닥에 놓인 얼음의 미래를 누구나 알고 있는 것 처럼 말이죠"
돈의 세가지 기본 특징은?
돈은 반드시 아래의 세가지 특징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교환의 매개체
가치의 척도
가치의 저장

말이 조금 어렵기에 하나씩 따져봅시다.
첫번째, 교환의 매개체
돈은 주고받을 수 있는 형태나 기록이 가능해야합니다. 과자를 돈을 직접주고 사거나 자동차를 할부로 살 수 있는 것은 돈이 직접 주고받는 형태나 기록의 형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교환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 입니다.
교환할 수 없는 돈이라.. 생각할 수도 없죠?
두번째, 가치의 척도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행위 자체는 원, 달러, 엔 등 단위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같은 비트코인 1개가 원화로는 1억이고 달러로는 7억인 이유는 한가지 대상의 가치를 비교해줄 수 있는 가치의 척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 입니다.
단위가 없는 돈이라.. 이것도 생각할 수 없죠?
세번째, 가치의 저장
자,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가장 공격받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가치의 저장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이 수백만원이던 시절에는 몇분만에 수십%가 움직이는 경우도 많았기에 돌아서면 급변하는 변동성을 가진 존재를 화폐로 사용할 수가 없다고 본것이죠.
맞습니다. 돈이 인플레이션으로 가치를 잃어가도 어느정도의 선을 유지해야 돈이지 비트코인처럼 매시간 마다 급변하는 자산을 돈으로 사용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돈은 위 세가지 특징을 만족시켜야 비로소 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줄고 있으며, 미래에는 더욱 변동성은 줄어갈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우리의 체감으로는 돈의 변동성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죠.
인플레이션에 의해서 자꾸 돈의 가치가 녹아내리고 있는것 같은데
과연, 우리의 소중한 돈들은 가치 저장을 잘하고 있는 것 일까요?
원화의 가치저장, 과연 잘 되고 있을까?
돈의 가치저장 측면에서 보면 작년에 100만원 주고 샀던 물건을 올해도 100만원을 주고 살 수 있다면 돈의 가치저장이 매우 훌륭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체감하는 물가는 그렇지 않죠.
제가 사회초년생일 때만 해도 아반떼는 1000만원 이상 주고 사면 그돈이면 조금 더 주고 소나타 살거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경차를 다 포함해도 자동차를 1000만원에 살 수 있는 차가 과연 있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통계청에서는 자장면지수를 매년 발표합니다. 우리나라 생활 물가를 반영하여 자장면 지수를 발표하는데 이 지수를 보면 과거에 자장면이 얼마였는지와 어떤 추세로 가격이 변해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 위 그래프를 보면 2024년에 자장면 지수는 126.4였고 평균가격은 6,687원이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1970년 자장면 지수는 1.89였고 가격은 100원이었습니다.
이 작은 그래프에 우리 아버지세대부터 이어지는 삶의 애환이 담긴 54년간의 물가 변화를 그리고 있는 것이죠. 54년동안 짜장면은 약 67배 가격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짜장면의 본질적인 역할인 배를 채운다는 기준에서보면 짜장면 한그릇이 67배 배부르게 해줄리도 없을 뿐더러 짜장면을 만들기가 67배 어려워졌을리도 만무합니다.
짜장면의 본질적인 가치는 너무나 많고 다양해진 외식 메뉴들에 의해 오히려 퇴색되었을텐데 표시되는 가격은 너무나 커져버린것이죠.
그렇다면 과연 짜장면만 가격이 올랐을까요?
그럴리도 없겠죠.
"치킨, 자동차, 아파트 하물며 인건비까지 돈으로 표현되는 모든 "숫자"는 계속 상승했습니다."
신기한것은 우리는 이러한 인플레이션과 물가상승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왜 시간이 흘러갈 뿐인데 물가가 올라야만 하는거지?
왜 국가에서는 자꾸 돈을 찍어내서 물가상승을 유발할 수밖에 없는거지?
"왜 시간이 갈뿐인데 돈은 가치를 잃어갈수밖에 없을까?"
이 이유를 교과서적인 문장이나 수식이 아니라 그 의미를 이해한다면, 세상 모든 자산들의 돈으로 표시되는 통상 우리가 부르는 가격이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돈으로 표시되는 가격이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는 자산에 당연히 비트코인도 포함이 되는 것이죠.
'에이 당연하지 물가가 오르는데' 라고 당연하게만 생각하던 물가상승과 인플레이션이 생각해보면 왜 당연한 것인지 생각보다 살짝 생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음시간에는 돈이 왜 자꾸 세상에 풀리는지 풀릴 수 밖에 없는지 알아보고 결국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자산들의 가격이 계속 오르는 원인이 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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