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이제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구매해서 보유했으니 엄연한 비트코이너가 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을 소유한다는 의미를 깨닿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비트코인을 사보았다고 말을 할 수는 있게 된 것이죠.
비트코인을 소유한다는 개념은 좀 더 나아가서 오프체인과 온체인에 대한 개념을 이해해야하지만 그것은 나중에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비트코인 공부방법에 집중해서 비트코인의 본질에 닿아가는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공부하려 시도를 해보았던 분들이라면 항상 어떤 장벽에 막혀왔는지 저는 알 것도 같습니다. 비트코인을 검색하면 블록체인을 시작으로 알수없는 용어들과 시기에 따라서 비트코인 폭락, 비트코인 급등 같은 그저 가격에 난리치는 뉴스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것들을 견뎌내고 비트코인에 대해 조금만 더 검색을 해보면 "비트코인이란?" 으로 시작해서 블록체인의 원리를 설명하는 영상과 글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그 자체인 존재로 블록체인을 이해하면 비트코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은 됩니다.
문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15년 전 1달러에서 지금 1억 5천만원이 된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에 있습니다.
수많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코인들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하는 보안체계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그 무엇도 비트코인이 주는 신뢰와 자금유입 수준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비트코인은 가장 먼저 등장한 블록체인이니까.
단지, 초기선점효과에 의해 비트코인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일까요?
단지 그런 희귀성높은 예술품이나 공산품에 부여되는 가치 상승 원리만으로는 전세계의 부가 지속적으로 몰리는 비트코인 가격의 특성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매체들이 비트코인을 설명하려할 때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면에서 부터 비트코인을 설명합니다.
"블록구조, 블록사이즈, 트랜잭션, 블록헤더, 논스, 해시, 노드..." 수많은 블록체인 용어들이 등장하죠.
물론 블록체인을 전공으로 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학생들이나 관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이야기가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 블록체인에 대해서 상세히 알고, 이해한다고 해도 남는것은??
블록체인은 해킹이 불가능하고, 매우 신뢰성이 높은 특성을 가질 수 밖에 없겠구나!
딱 이 한줄의 특성으로 정리할 수 있는 결론이 나옵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려고 결정할 때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수많은 부품들 그리고 그 부품을 만들게 한 수많은 물리법칙들과 이론들 그리고 생산공정들을 자세히 알아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스마트폰이 존재하려면 이 수많은 공학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집대성하여 제품을 만들어 내지만, 우리가 이 스마트폰의 가치를 부여하는데는 큰 결정요소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비트코인을 우리가 투자하고 신뢰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결국
"돈을 벌 수 있으니까"
이 한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엄청난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투자해서 수익을 낼 수가 없는 공돌이만 좋아할만한 존재라면?
애초에 개인, 회사, 기관, 국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거대한 생태계가 꾸려질 수 없는 것이죠.
비트코인의 본질을 향해 나아가려면 기술적인 면이 아니라
비트코인의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는 진짜 이유에 대해서 파고들어야 합니다.
기술이 아니라 돈으로만 본다면 그것은 도박이 아닐까?
우리가 흔히 보는 종이지폐의 기술적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제지기술
인쇄기술
위조방지기술
이 세가지 기술이 핵심이죠. 종이를 만드는 기술은 수백년전으로만 올라가도 대중화되지 못한 어렵고 고가의 기술이었으며, 인쇄는 설명할 필요도 없이 최근에 등장한 기술이고 위조방지 기술은 상당한 이론과 기술이 결합된 복합기술입니다.
따라서 종이지폐가 세상에 등장하고 널리 쓰여지려면 인류는 적어도 이런 기반 기술들이 자리잡은 문명화를 이룩해내야 지폐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비트코인을 존재하게 하는 기술적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기
컴퓨터
네트워크
이 세가지 입니다.
이 기술들 없이는 비트코인을 생산할 수도 존재하게 만들 수도 없었을 겁니다.
전기는 제지, 인쇄와는 비교도 안되는 고차원의 이론과 공학기술이 합쳐져야 원할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고, 컴퓨터는 이 전기를 밑바탕에 두고 탄생할 수 있는 기술이며, 네트워크는 이러한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어야 탄생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즉, 비트코인은 현대 인류문명 수준이 비트코인이라는 존재를 만들어낼 준비가 되었기에 탄생한 기술의 산물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보면 기술은 빠른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만들어진 당시와 지금의 인류의 기술을 비교한다면 너무나 큰 차이가 벌어져있습니다. 따라서 구시대 기술이 되어버린 비트코인은 그 가치를 잃어버리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그 가치가 4년 주기로 바라보면 단 한번도 낮아진적도 없을 정도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만약 비트코인이 단지 도박으로 활용될 뿐이라면?
각 국가들은 비트코인을 견제하고 마약과 도박 수준에서 경계하며 관리수준을 높여가겠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비트코인은 점점 우리의 제도권안으로 들어오고 있고 법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점차 인식이 개선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비트코인은 기술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존재도 아니고,
사고팔 수 있는 도박으로만 활용되는 존재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철학적인 측면으로 보더라도 장기간 가치가 상승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이중지불문제, 비잔틴 장군문제, 51% 공격문제 등 비트코인이 해결하고 있는 철학적 문제들도 초기의 비트코인이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한 주요한 관점들이었고 지금도 비트코인의 가치를 지탱하는 뼈대가 되지만 이 요소들은 모두 알려진 것들이므로 결국에는 이 철학들은 그대로 복제해올 수 있는 기술적 요소들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가격과 사이클을 그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고 있고 놓치고 있던 본질은 따로 있는 것이죠.
비트코인은 눈부신 기술로 태어난 산물이지만,
기술적인 존재도 도박으로 활용될 존재도 철학적 존재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과연 무엇일까요?
다음편에 계속 이어가겠습니다.